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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프리드먼 저/김성한 역 | 21세기북스 | 원서 : Longitudes And Attitudes (2002)


책 소개

9ㆍ11사태 이후 세계사의 수레바퀴는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풀리쳐 상을 3번이나 수상한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토머스 L. 프리드먼. 『경도와 태도』는 저자가 중동문제에 관해 뉴욕타임스에 기고했던 칼럼 모음집이다. 이 책 속의 칼럼들과 일기는 9ㆍ11 사태에 대한 종합적인 역사 기록이나 심층 연구를 하려는, 혹은 테러가 발생한 요인을 분석하려는 의도에서 작성된 것이 아니다. 그런 일들은 역사가의 몫이다. 그는 그의 칼럼과 일기가 역사학자들에게 '어느 기자가 쓴 9ㆍ11사태 이후 여정의 기록'이라는 하나의 사료로서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저자는 두 가지 사실에 초점을 맞췄다. 첫째는 9ㆍ11 테러로 우리의 삶에 뛰어든 19명의 자살특공대가 누구인가 하는 점이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그들이 누구인지 알아내지 못한다면 제2의 9ㆍ11사태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다. 또 다른 동기는 미국에 대해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고 싶다는 욕구였다. 미국인들이 왜 다른 사람들의 분노와 시기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설명한다.

미국의 지식인은 과연 9.11 사태와 그 이후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현재 세계의 흐름과 범 중동 지역의 관계는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특히 쉽고 편안한 문장으로 씌어져 있어 누구나 세계적 지식인의 사고를 가까이서 접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저자소개 :

Thomas L. Friedman토머스 L. 프리드먼은 1953년 유대계 미국인으로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태어나 브랜다이스 대학교를 거쳐 옥스퍼드 대학 세인트 앤터니스 칼리지에서 수학했다. 1979년에서 81년까지 UPI 통신의 베이루트 특파원을 지냈으며, 1982년에는「뉴욕 타임스」베이루트 지국장이 되었다. 베이루트는 레바논의 수도이다. 현재는 세계적인 국제문제 전문가이자「뉴욕 타임스」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첫 번째 저서『베이루트에서 예루살렘까지』로 1989년‘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을 수상했으며,「뉴욕 타임스」베이루트 지국장과 예루살렘 지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쓴 기사로 이 시기에만 두 차례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199년 발간된 후속작『렉서스와 올리브나무』는 세계 곳곳에서 보고 듣고 겪은 세계화에 대한 명쾌한 해석이 돋보이는 책으로, 경제경영 분야의 세계적 베스트셀러이다. 그의 강점은 기자 정신을 십분 발휘해 수많은 사람의 인터뷰 내용을 잘 엮어 책으로 내놓는다는 것이다.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는 지금까지도 세계화를 일목요연하게 제시하여 세계화를 이해하는 기본도서로 읽혀지고 있다.또한『경도와 태도』는 미국 9·11 테러 이후 세계질서를 논한 책으로, 2002년 퓰리처상 평론 부분을 수상했다. 그의 네 번째 저서『세계는 평평하다: The World is Flat』는『파이낸셜 타임스』와 골드만삭스 제정한 2005년‘올해의 비즈니스 도서’로 선정되었다. 작가의 유명세 덕분에 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즈와 워싱턴포스트의 베스트셀러 목록 수위를 차지하였으며 국내에서도 출간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책은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에서 개진한 세계화에 대한 논의를 좀더 진전시키고 있다. 세계가 어떻게 평평해지고 있는지 실제 예를 바탕으로 살펴본 후 평평해진 세계에서 미국과 개발도상국, 그리고 기업이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대비책에 대해 서술하였다.


역자 : 김성한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오스틴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외교통상부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로 14년간 근무했으며 2007년부터 현재까지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정치연구회 회장, 한국 국제정치학회 부회장, 국방부, 국정원 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통령 외교안보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미국외교정책』(공저)이 있으며, 논문으로 「미국의 세계전략과 한반도」등 가수가 있다.



목 차


옮긴이의 글 - 미국ㆍ중동관계를 파악하는 통찰의 나침반
머리말|워드 앨범

프롤로그 : 거대담론

칼럼 : 9·11 사태 이전 [2000년 12월 15일~2001년 9월 11일]
훈장 / 내가 가장 존경하는 스승 / 클린턴이 보낸 마지막 편지 / 파월의 시각 / 사이버 노예 / 샤론, 아라파트 그리고 마오쩌둥 / 하이프 곡선의 상승과 하강 / 코드 레드 / 그들은 우리를 싫어한다! 그들은 우리를 필요로 한다! / 오사마 빈 라덴이 보낸 편지 / 장벽들

칼럼 : 9·11 사태 이후 [2001년 9월 13일~2002년 7월 3일]
제3차 세계대전 / 흡연, 비흡연? / 너무나도 참담한 / 하마 법칙 / 테러 게임 이론 / 말은 나중에 / 이스턴 중학교 / 그렇다, 하지만 어떻단 말인가? / 중요한 것은 자유다 / 부시가 빈 라덴에게 쓰는 편지 / 사우디 왕족과 진실 / 위험한 핀셋 / 친애하는 샤론과 아라파트 / 우리는 모두 혼자다 / 관대함 훈련 / 하나의 전쟁, 두 개의 전선 / 빈 라덴주의와의 싸움

빙산 주의보 / 지하드의 기본 / 고리의 파괴 / 오늘의 뉴스 퀴즈 / 테러리스트의 사고 방식 / 진정한 전쟁 / 정말로 중요한 것 / 현실 세계에서의 권리 / 인티파다는 끝났다 / 우리가 해야 할 일 / 친애하는 사우디 아라비아에게 / 영적인 미사일 방어 계획 / 결국 미국 혼자서 해야 한다 / 러시아의 마지막 희망 / 네이키드 에어 / 한번 멋지게 해 봅시다 / 누군가는 중동에 알려야 한다 / 딕 체니와 빈 라덴

카불의 현실 / 페허 속에서 들려 오는 소식 / 파키스탄의 헌법 / 도망가, 오사마, 도망가 / 벨기에의 두 가지 돔 / 데드맨 워킹 / 나토의 종말? / 친애하는 아랍 연맹 벗들에게 / 퉁명스런 질문에 퉁명스런 대답 / 당신들보다 더 미친 사람 / 사우디 왕세자에게서 온 흥미 있는 신호 / 사우디의 도전 / 사우디 아라비아 여행 / 하나의 국가, 두 개의 미래 / 이념의 벽 / 이슬람 세계 분노의 핵심 / 역풍

다시 한 번 말해 보세요 / 늦었지만 괜찮다 / 의자를 끌어당겨라 / 빈 라덴은 단순한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 구속된 언론 자유 / 자살과도 같은 거짓말 / 엄연한 진실 / 미래로 가는 생명선 / 조지 사다트 / 채널 돌리기 / 지금이 어느 때인가? / 위태하지만 준비는 됐다 / 숨은 희생자 / 미래에 귀 기울이고 있는가? / 무엇에 대한 전쟁인가?

지구촌의 어리석음 / 아홉 번의 전쟁은 너무 많아 / 상상력의 결핍 / 진정해! / 깊어 가는 우려 / 자살 전쟁 / 이념 전쟁 / 부정(否定)의 땅 / 최고의 적은? / 이란의 제3의 물결 / 이란 그리고 이념 전쟁 / 통계로 본 이란 / 테헤란에서 보는 세계 / 중요한 상황의 종말 / 갈림길에 선 아랍

비망록 : 장벽 없는 세계로의 여행 [2001년 9월부터~2002년 6월까지]
2001년 9월 11일 / 홉스 씨 이웃 / 정치적 올바름 / 올바른 외교 정책 / 빈 라덴주의의 순환고리 / 타이타닉호를 타신 것을 환영합니다 / 문명이라는 단어 / 파편 속의 균열 / 유럽의 이슬람 사원들 / 마법의 왕국 / 토머스 씨 / 아랍과 이슬람 사회의 자유주의자들 / 지구촌 세상 / 장벽들

감사의 글



책 속으로

오사마 빈 라덴이 보낸 편지

동지 여러분, 오늘은 정말 대단한 날입니다!
우리가 지난 주에 어떤 일을 해냈는지 보셨습니까? 우리는 미국을 공격하겠다는 위협만으로 아랍 3개국에서 미군을 몰아냈습니다. 우리 공작원 몇 명이 내 지시에 따라 휴대전화로 미국 공격에 대해 누설했는데, CIA가 그것을 도청했습니다. 그 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한번 보십시오, 우선, 아덴만에 있는 USS콜 호의 폭파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예멘에 주둔했던 FBI팀이 곧바로 짐을 꾸려 이동하더군요. 미 국무부가 그들에게 남아달라고 부탁을 했는데도 말입니다. 다음에 FBI를 다시 볼 기회가 있겠죠. 그 후 우리가 휴대전화로 몇 번 더 통화하자 수백 명의 미 해병대 병사들이 군사작전을 중단하더군요. 그 대단하다는 해병대가 말입니다! 그들은 당시 요르단 군대와 합동작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수륙양용선을 타고 토요일에 요르단을 떠나더둔요. 미해병대 양반들, 다음에 다시 봅시다. 그리고 미 해군 제5함대의 본부가 있는 바레인에서는 미국의 전투함들이 우리에게 공격당할까봐 두려워 바레인 항구를 떠나 결프만으로 이동하더군요. 이런 모든 행동을 표현할 만한 적절한 군사 용어가 있죠. 소위 ‘퇴각’이라는 것이지요, 알라후 아크바르! 신은 위대하시도다!

이것이 정말 초당대국의 모습이란 말입니까? 우리가 보낸 몇 마디에 부리나케 도망치더군요.
미국의 언론은 이 사건에 대해 제대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백안관 출입기자들 역시 이 문제에 대해 대통령에게 질문조차 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단언하건대,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은 분명 그 사실을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이 사실을 통해 미국인들도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겠지요. 우선 미국은 한 명의 병사라도 희생자가 나오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들은 스스로의 정보력을 신뢰하지도 않고, 아랍의 우방들이 자신들을 스스로의 정보력을 신뢰하지도 않고, 아랍의 우방들이 자신들을 지켜줄 거라고 믿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의 위협에 대해 군사적 대응을 하지도 못했지요.---pp.68-69

빈 라덴주의와의 싸움

아랍 국가가 미국을 증오하는 이유를 알고 싶다면 「알 아람」이라는 이집트의 준 공영신문에 게재된 최근 사설을 읽어 보면 된다. 편집장 이바라힘 나픽은 사설에서 미국이 의도적으로 아프가니스탄의 광산 지역에 구호물자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하면서 덧붙인다. “아프간 사람들의 건강에 영향을 줄 목적으로 미국이 유전자 처리된 구호물자를 제공하고 있다는 여러 보고서가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미국은 위험스런 구호물자를 제공하고 있다는 여러 보고서가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미국은 위험스런 구호물자를 아프간 사람들에게 제공함으로써 휴머니티에 반하는 범죄를 행하고 있다.”

이 기사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임명한 이집트의 대표적인 언론인이 썼다. 확인되지 않은 보도를 인용하면서 아프간에 유해한 식량을 미국이 의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고발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면 이집트 거리의 인파가 우리를 증오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이것은 일종의 빈 라덴주의를 생산하는 게임이다. 아랍 정권은 국민을 위해 진정한 미래상을 구축하는 데 실패했다. 이것이 엄청난 분노를 야기하고 있다. 비자를 받을 수 있는 젊은이들은 해외로 도피하고 있다. 이슬람 사원과 이슬람교로 전향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항거하기 시작했다. 정권은 폭력적인 이슬람 반정부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다. 그러나 반 이슬람으로 비난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비폭력적인 이슬람 강경론자들에게는 지금 지원과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고 있다. 동시에 언론을 통해 대중의 분노가 미국으로 방향을 바꾸도록 만들고 있다.

그 결과 반미 감정은 거세지고 이슬람은 극단적인 반 현대화 세력에 넘어가고 있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pp.127-128

친애하는 아랍 연맹 벗들에게(부시의 편지)

친애하는 벗들에게.
여러분들은 내게 현재 아랍 지역을 휩쓸고 있는 반미주의라는 더러운 풍조에 대해서 경고한 바 있소. 그런데 이 반미주의는 내가 중동 외교에서 물러나 이스라엘 샤론 수상에게 백지 수표를 주었다는 추측에서 비롯된 것이오. 그러므로 정확하게 내 입장을 밝히고 싶소, 나는 우리와 관련된 아랍의 문제가 아랍과 이스라엘 역사에 대한 그릇된 이해에서 생겨난다고 믿고 있소. 여러분들은 우리가 이스라엘 사람들을 쥐어짜기만 하면 그들이 당장 굴복하여 무슨 일이든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오. 하지만 여러분들은 잘못 생각하고 있소.

우리와 이스라엘 사이에는 힘의 균형이 적절히 이루어져 있지 않지만, 아랍 연맹과 이스라엘은 이루고 있소. 평화에 관한 모든 타결이 이루어진 것은 미국이 이스라엘을 위협했을 때가 아니라 여러분들이 이스라엘을 구슬렸을 때였소. 다시 말해서 아랍 지도자들이 이스라엘의 말없는 다수에게 실질적인 철수가 이루어지면 그 대가로 진정한 평화를 보장할 용의가 있음을 분명히 했을 때, 그들은 바로 이스라엘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소. 오슬로 평화회담 때의 이집트의 안와르 사다트와 요르단의 후세인 왕, 아라파트도 다 마찬가지였소.

상기해 보시오. 이스라엘 우파 가운데 일부가 시나이를 전부 사다트에게 반환하는 데 반대했고, 또 일부는 요르단과의 영토 교환에 반대했소. 그리고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1,2차 오슬로 평화회담을 반대했소. 그러나 아랍의 지도자인 여러분들이 실질적인 철수가 이루어지면 그에 대한 보답으로 진정한 평화를 제공하겠다고 이스라엘 주류를 설득했소. 이로써 협상 테이블에서 그들을 당신들 편으로 만들었으며, 이스라엘의 거부파도 물리치게 되었소. 실질적인 힘의 균형이란 바로 이런 것이요.
---pp.225-226

이념전쟁

어깨가 축 처진 FBI 요원들이 지금 9.11 사태를 암시했을지도 모르는, 미처 포착하지 못한 징후들이 있었는지 열심히 조사하고 있다니 다행이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할 것이 있다. 9.11에 대한 모든 징후들이 다 숨겨져 있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많은 징후들이 공개적으로 드러나 있었으며, 미국을 겨냥한 증오의 언어와 음모론의 형태로 전 아랍 세계의 사원과 학교를 통해 전파되었다. 또 다른 9.11 사건을 예방하려 한다면, 적들을 은밀하게 정탐하는 것 이상의 행동이 필요하다. 우리는 공개적으로 그들의 이념과 대결을 벌여야 한다.

솔직히 말해 나는 사담 후세인이 내일 사라지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가 사라진다. 해도 우리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사담은 재래식 수단으로 제거가 가능한 재래적인 위험 인물이다. 그는 아무에게도 영감을 불어넣지 못한다. 항공기 납치범들에게 이념을 불어넣는 사람들은 주로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종교 지도자. 사이비 지식인, 학자, 교육자 등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엄격하고 편협한 이슬람 종파인 와하비즘을 전파하기 위해서 막대한 석유 부를 계속 이용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좋은 소식도 있다. 이 사회는 단일 체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많은 일반인들과 관리들은 내심 우리가 그들의 지도자와 종교 당국에 압력을 가하여 관용을 가르치고, 이슬람을 현대화하며, 관용과 현대화를 거부하는 세력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하기를 바란다.

부시 대통령이 이런 도전을 회피해 온 것이 정말 안타깝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직후 나는 한 젊은 사우디 여성에게서 다음과 같은 이메일을 받았다. “언건한 사우디인으로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벌어지는 일을 폭로하려는 당신의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프리드먼씨, 사우디 학교에서는 종교적 배척을 가르치고, 대부분의 사원에서는 이교도들에 대한 증오를 설교하며 언론 매체는 전적으로 정부와 종교인들의 통제를 받습니다. 우리의 온건한 이념은 설 자리가 없습니다. 우리 정부는 우리의 삶을 마비시키는 종교적 통제를 저지하기 위해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습니다. 프리드먼 씨, 우리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pp.341-342


출판사 리뷰

역사의 수레바퀴

토머스 프리드먼은 칼럼니스트로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우선 국제경제 문제에 초점을 두고 일을 시작하고는 세계화에 수반되는 전반적인 현상에 대해 주의 깊게 지켜보았다. 이후 NATO·중동·중앙아시아·중국, 그리고 환경문제로 관심이 쏠렸다. 또한 9·11 사태는 그에겐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사건이었다. 왜냐하면 이번 사태는 세계화와 중동 문제라는 중요한 두 가지 관심사를 모두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 속의 칼럼들과 일기는 9·11 사태에 대한 종합적인 역사 기록이나 심층 연구를 하려는, 혹은 테러가 발생한 요인을 분석하려는 의도에서 작성된 것이 아니다. 그런 일들은 역사학자들의 몫이다. 그는 그의 칼럼과 일기가 역사학자들에게 ‘어느 기자가 쓴 9·11 사태 이후 여정의 기록’이라는 하나의 사료로서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는 그의 칼럼과 일기가 9·11 사태의 경험을 (글로 구성된) ‘워드 앨범’으로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시중에는 9·11 사태를 되새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포토 앨범을 구입하고 있다. 이 칼럼과 일기는 우리가 느꼈던 감정들을 사진보다는 글로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자, 그럼 앨범을 펼쳐 보자.

9.11테러를 바라보며......

9.11테러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국세사회는 이제 어디를 향해 움직이고 있는가?


토머스 프리드먼은 처음부터 두 가지 사실에 초점을 맞춰 글을 썼다. 첫째는 9·11 테러로 우리의 삶에 뛰어든 19명의 자살특공대가 누구인가 하는 점이다. 또 무엇이 그들에게 테러를 감행하게 했고, 무엇이 대부분의 아랍인과 이슬람 세계가 그들의 행동에 암묵적인 지지를 보내게 만들었는가 하는 점이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그들이 누구인지 알아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코 안전할 수 없고, 제2의 9·11 사태도 막지 못한다. 그가 이 글을 쓰게 된 또 다른 동기는 미국에 대해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고 싶다는 욕구였다. 그는 미국인으로서 가지고 있는 특성, 그러니까 이번 사태를 통해 깨달은 미국의 특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미국인들이 왜 다른 사람들의 분노와 시기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설명해 줄 특성 말이다.

이 책에는 토머스 프리드먼이 이번 사태에 대해 직접 조사하는 가운데 얻게 된 개인적인 견해를 피력해 놓았다. 이 책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앞에는 9·11 사태 이전에 쓴 칼럼들 중 11개를 선정했고, 이와 함께 2001년 9월 13일부터 2002년 7월 3일 사이에 쓴 거의 모든 칼럼을 실었다. 칼럼의 순서는 『뉴욕 타임스』에 게재된 날짜순에 따랐다. 해외에서 쓴 칼럼들은 당시 그가 머물고 있던 곳의 시간을 기준으로 삼았다. 물론 국내에서 쓴 칼럼은 시차를 염두에 둘 필요가 없다. 그리고 두 번째 부분은 그가 이번 9·11 사태에 대한 연구를 위해 여행하며 기록한 일기들이다. 그는 일주일에 두 번씩 매번 740단어 분량의 글을 연재했다. 이를 위해 훨씬 더 많은 자료를 모으고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곤 했지만, 그런 정보들을 한정된 칼럼 안에 모두 담을 수가 없었다. 9·11 사태 이후 그는 비망록 속에 관련 정보를 모아 두었다. 토머스 프리드먼이 그 정보들을 독자 여러분과 나누려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그는 칼럼을 쓰면서 당시 그의 주위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조금이나마 전달하고 싶은 것이다. 또한 그가 어떤 이유에서 그런 칼럼을 썼고, 어떻게 그의 의견을 전개하게 되었는지도 알리고 싶다. 매주 칼럼을 쓰는 작업이 단지 작은 점을 찍는 행동이라고 표현한다면, 일기를 쓰는 작업은 이러한 점들을 연결하는 과정이었다.

2010/08/29 12:36 2010/08/29 12:36



이운우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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