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라이프    검색  뉴스  칼럼  금융  포토  쇼핑  블로그





토머스 프리드먼 저/이건식 역 | 21세기북스 | 원서 : From Beirut To Jerusalem (1989)


책 소개

토머스 프리드먼, 그가 중동에 대해서 말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편에선 세계화 전문가라는 칭송을 받고, 한편에서는 체제 옹호적인 발언을 하는 보수적인 지식인일 뿐이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는 토머스 프리드먼, 그가 돌아왔다. 이념과 가치관에 따라 토머스 프리드먼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리지만, 그의 글솜씨에 대해서는 한결같은 평가이다. 날카로운 분석력과 재치 넘치는 위트 그리고 취재를 바탕으로 탄탄하게 구성된 글! 그가 세 차례나 퓰리처상을 받게 된 배경에는 이와 같은 기본기가 배경이 되었다.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의 저자 토머스 프리드먼이 중동에 대해서 말한다. 국제뉴스에 빈번하게 나오는 지역 중에 하나인 중동은 언제나 반목, 갈등, 테러 등 부정적인 수식어를 동반하곤 했다. 왜 이러한 불화가 끊이지 않는 것일까. 저자는 중동의 평화가 없이는 세계의 평화가 불가능하다는 당연한 문제의식 하에 중의 현대사를 파헤친다.

이 책은 크게 3부분으로 구성되었다. 처음에는 레바논 내전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그리고 예루살렘 특파원으로 재직하던 시기의 경험이 녹아있는 2부에는 요르단 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묘사가 주를 이룬다. 마지막으로 3부에는 중동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과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칼럼니스트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을 법한 토머스 프리드먼의 진단을 다 함께 들어보자.



저자소개

Thomas L. Friedman토머스 L. 프리드먼은 1953년 유대계 미국인으로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태어나 브랜다이스 대학교를 거쳐 옥스퍼드 대학 세인트 앤터니스 칼리지에서 수학했다. 1979년에서 81년까지 UPI 통신의 베이루트 특파원을 지냈으며, 1982년에는「뉴욕 타임스」베이루트 지국장이 되었다. 베이루트는 레바논의 수도이다. 현재는 세계적인 국제문제 전문가이자「뉴욕 타임스」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첫 번째 저서『베이루트에서 예루살렘까지』로 1989년‘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을 수상했으며,「뉴욕 타임스」베이루트 지국장과 예루살렘 지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쓴 기사로 이 시기에만 두 차례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199년 발간된 후속작『렉서스와 올리브나무』는 세계 곳곳에서 보고 듣고 겪은 세계화에 대한 명쾌한 해석이 돋보이는 책으로, 경제경영 분야의 세계적 베스트셀러이다. 그의 강점은 기자 정신을 십분 발휘해 수많은 사람의 인터뷰 내용을 잘 엮어 책으로 내놓는다는 것이다.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는 지금까지도 세계화를 일목요연하게 제시하여 세계화를 이해하는 기본도서로 읽혀지고 있다.또한『경도와 태도』는 미국 9·11 테러 이후 세계질서를 논한 책으로, 2002년 퓰리처상 평론 부분을 수상했다. 그의 네 번째 저서『세계는 평평하다: The World is Flat』는『파이낸셜 타임스』와 골드만삭스 제정한 2005년‘올해의 비즈니스 도서’로 선정되었다. 작가의 유명세 덕분에 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즈와 워싱턴포스트의 베스트셀러 목록 수위를 차지하였으며 국내에서도 출간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책은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에서 개진한 세계화에 대한 논의를 좀더 진전시키고 있다. 세계가 어떻게 평평해지고 있는지 실제 예를 바탕으로 살펴본 후 평평해진 세계에서 미국과 개발도상국, 그리고 기업이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대비책에 대해 서술하였다.



역자 : 이건식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조교를 거쳐 미시간 대학교 박사 과정에서 수학한 후, 현재는 인트랜스 소속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케인스가 죽어야 경제가 산다』, 『패닉 이후』(공역), 『2009 세계대전망』, 『그리스인의 삶』(공역), 『맥킨지 금융보고서』(공역) 『전략의 탄생』등이 있다.


목차

옮긴이의 말
중동역사 연표

1장 머리말 : 미니애폴리스에서 베이루트로

1부 베이루트
2장 지금 식사하시겠습니까? 전투가 잠시 멈출 때까지 기다리시겠습니까?
3장 베이루트 : 서로 다른 진실이 대립하는 도시
4장 하마의 규칙
5장 테플론 게릴라
6장 변화무쌍한 세계에 발을 담그다 :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7장 포커 : 베이루트 스타일
8장 단테의 지옥에서 맛보는 베티 크로커
9장 종말을 맞은 과거 레바논의 영광
10장 떠나야 할 시간

2부 예루살렘
11장 측면을 때리는 강한 바람
12장 이 나라의 주인은 누구인가?
13장 공동체 사이의 균열
14장 용암의 분출
15장 서구언론의 주목
16장 미국과 이스라엘의 유대인들 : 누가 누구를 동경하는가?

3부 워싱턴
17장 베이루트에서 예루살렘으로, 그리고 워싱턴으로
18장 어느 예루살렘 잡화상인과의 대화
19장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첫걸음

감사의 글



책 속으로

폭력이 난무하는 도시에서 적응하는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자연상태’에서의 삶이 ‘고독’할 것이라는 홉스의 예언은 틀린 것 같다. 이스라엘이 서베이루트를 점령했을 때, 그리고 레바논 내전이 최악의 상태로 치달았을 때, 베이루트 사회는 완전히 무너지고 모든 공적인 법과 질서는 사실상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대다수 베이루트 시민들이 보여준 첫 번째 본능이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웃의 아내를 범하거나 길모퉁이의 식료품점에서 물건을 훔쳐내는 그런 행동이 아니었다. 물론 절도나 은행 강도, 그리고 몸값을 노린 납치와 같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당시 상황에서 사람들 모두가 이같이 행동할 수도 있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런 일들이 광범위했다고 말할 수 없다. 노상강도를 한다거나 다른 사람들 집에 침입하는 등의 사건은 매우 드물었다.
베이루트 사람들의 행위를 살펴보면 인간의 자연상태가 홉스의 예측과 달리 사회적 동물의 그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큰 규모의 정부와 사회가 사라지면 사람들은 스스로 공동체와 사회구조를 찾아내거나 창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 같다. 베이루트는 다수의 이웃으로 구성된 모자이크로 나뉘어졌다. 그리고 각각의 이웃은 가족과 친구, 종교를 통해 서로 연결됐다. 대규모의 베이루트 사회와 정부가 붕괴하자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작은 사회로 단결했다.
--- p.72

그러나 권위주의와 부족주의만으로는 하마 학살사건이나 오늘날의 중동 정치를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 중동에서 작동하는 세 번째 정치전통이 있다. 20세기 초 영국이나 프랑스, 이탈리아 같은 제국주의 침략자들이 이 지역에 강요한 전통이다. 바로 민족국가다.
권위주의 왕조가 널리 퍼져 있던 중동에서 민족국가는 전혀 새로운 것이었다. 오스만과 압바스, 그리고 여타 어떤 권위주의 왕조의 오랜 전통에서도 사람들은 그들이 속한 제국 혹은 국가에 애국심을 갖거나 정체성을 느끼지 않았다. 버나드 루이스의 설명은 이렇다. “특정한 명칭을 가진 국가나 민족이 존재했고 사람들이 여기에 일정한 감정을 가지고 있기는 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자신이 국가나 민족에 속한다는 정치적 소속감이나 정치적 충성심을 느끼지는 않았다.” 적어도 현대 서구적 의미의 정체성이나 충성심은 없었다. 제국과 그 지배자들은 실생활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때로는 이질적인 존재였다. 정치적 소속감은 종교나 살고 있는 지역의 가까운 집단으로부터 나왔다. 부족, 씨족, 촌락, 부락, 분파, 지역 혹은 직업적 연계 등이었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영국과 프랑스는 그들의 제국주의 펜을 꺼내 들고 아직 오스만 제국으로 남아 있던 지역을 분할하고, 서구 모델에 따라 중동에 일련의 민족국가들을 만들어냈다. 국가들 사이의 경계는 깔끔한 다각형이 됐다. 직각으로 그려진 국경은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혼돈에 가까운 실생활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오늘날 중동 국가들의 국경은 이 과정에서 그어졌다. 오늘날의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팔레스타인, 요르단, 그리고 걸프 만의 여러 산유국들 사이의 경계가 그렇다. 심지어 이들 국가의 명칭조차 외부에서 주어졌다. 오늘날의 대부분 중동 국가들이 탄생한 것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의지와 무관했고, 공통의 역사적 경험이나 민족적 혹은 언어적 결속이 체계적으로 발전한 결과가 아니라는 의미다.
--- pp.138-139

수십 년 동안 이스라엘은 PLO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모든 노력을 다했다. 일부 미국 관리들은(그리고 미국의 유대 지도자들은) PLO 이외의 대안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환상을 부추기기까지 했다. 그리 소란스럽지 않고 요구사항도 그렇게 많지 않으며 협상 테이블에 정직하게 임하는 훌륭하고 친절한 팔레스타인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총리직에 오른 라빈은 곧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한 것 같다. “잘 알지? 우리는 모든 방법을 다 써봤다. 그런데 하나도 효과를 본 방법이 없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무시해보기도 하고 그들은 사람이 아니라고 해보기도 했다. 효과가 없었다. 그들 중에서 배신자를 만들어서 요르단 강 서안을 책임지게 만들기도 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레바논에서 PLO를 쫓아냈는데도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다. PLO 대신 요르단의 후세인 왕을 상대해보기도 했지만 소용없었다. 가자지구와 요르단 강 서안에서 하마스 근본주의자들을 부추겨보기도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마드리드 회의에 요르단 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저명인사들을 참석하도록 만들고 PLO가 아닌 팔레스타인 대표라고 변장도 시켜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주사위를 던져야 할 시간이 왔다. 라빈은 이렇게 표현했다. “받아들여질지의 여부를 알 수는 없었지만 일단 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당대표를 선출하는 노동당 예비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정했을 때 저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총리라는 자리에 가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국민들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지지여론이 올라가든 내려가든, 제 입장을 바꾸지 않을 작정이었습니다. 인티파다를 경험하면서 저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전쟁이나 폭력을 통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목적을 달성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우리를 조금도 움직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사람들 사이에서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보니 인티파다 혹은 하마스 둘 중의 하나라는 점이 명백했습니다. 이들 외에 제3의 협상 상대란 없었습니다. 가면극을 벌이는 일을 끝낼 시간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중요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라빈이 암시했듯이 그는 실제로 아라파트를 선택했다. 그를 제외한 다른 대안은 이미 효과가 없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 pp.691-692




출판사 리뷰

중동 평화를 진지하게 추구하고 기대하는
사람들의 지침서이자 구명줄!


중동에 평화가 안착해야
비로소 세계의 평화가 이룩될 수 있다.

이 책은 날카롭고 명쾌하며 인상적인 저작으로, 유럽과 미국 모두에서 찬사를 받았다. 퓰리처상 수상 경력의 언론인 토머스 프리드먼이 복잡다단하고 고통으로 얼룩진 갈등의 중동 현대사를 기존의 어느 저작보다도 심도 있게 파헤쳤다. 《베이루트에서 예루살렘》은 통찰력으로 가득하고 놀라울 정도로 익살스러운 작품이다. 또한 끝없는 갈등과 전투로 점철된 중동 지역의 정치적인 원인과 정신적인 결과를 완전히 이해하려는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 될 저작이다.
저자가 베이루트에서 특파원으로 활동하던 시기를 중심으로 하는 이 책의 전반부가 레바논 내전으로 대표된다면 예루살렘 특파원으로 재직하던 시기의 경험을 서술하는 책의 후반부는 요르단 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저항, 즉 인티파다로 요약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둘러싼 갈등, 나아가 이스라엘과 범아랍권의 갈등을 다루는 서적은 많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보다 훨씬 자세하게 중동역사의 전개과정을 소개하는 전문서적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갈등의 현장을 살았던 인물들의 생생한 육성이 그대로 담겼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갈등을 이해하는 데 이 책처럼 흥미진진하면서도 전반적인 시각을 놓치지 않는 책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2010/08/29 12:46 2010/08/29 12:46



이운우 작성

Trackback URL : http://Blog.timelife.co.kr/boston/trackback/435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 Prev : 1 : ... 45 : 46 : 47 : 48 : 49 : 50 : 51 : 52 : 53 : ... 85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