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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밤에 미국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미국 경제 회복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고 있는 데다가

전세계 경제가 연쇄적으로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선데요.

가만히 보면 이번 글로벌 금융 위기와 그 이후 이어진 경기 침체는

이전의 경제 위기와는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1930년대 대공황, 1970년대 오일쇼크, 2000년대 초반 IT 거품 붕괴 같은

경기 침체기와는 회복의 양상이 크게 다르다는 거죠.

전에는 어떤 사안 때문에 경기가 침체하게 되면

초반에 큰 충격이 오고 조금씩 회복해가는 양상이었습니다.

영어로 치면 U자형에 가까웠다고 할까요?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다릅니다.

처음에는 오는 충격은 당초 예상보다는 적은데,

좀처럼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는 겁니다.

더블딥, 경기 이중침체 현상은 아직 단언하기 이르지만,

영어로 치면 L자형입니다.

왜 그럴까가 관심산데요.

우선은 금융 위기가 직접적인 경기 침체를 유발하기는 했지만,

그걸 계기로 세계 경제가 나빠지고 보니까

세계 각 지역이 나름대로 문제를 다 안고 있더라는 겁니다.

단순히 금융 위기의 진원지인 미국 문제 하나 풀리면 만사형통인 상황이 아닌 겁니다.

세계 각 지역의 경기 침체 정도도 다 다르고, 회복 속도마저 다 다른 겁니다.

거기다가 세계적 불균형이라는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문제는

여전히 풀릴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안에서는 양극화가 심화되는 경기 회복이란

전례 없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경기는 살아난다는데, 정작 불안한 요소는 여전하고

경기 회복을 대부분 실감하지도 못하는 희한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나라 안팎의 구조적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제가 늘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일부 기업 상황 좋아지고 대부분은 체감하지 못하는 걸 두고

경기 회복이나 경기 확장기라는 얘기는 함부로 쓸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2010/08/12 12:19 2010/08/12 12:19



김방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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