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라이프    검색  뉴스  칼럼  금융  포토  쇼핑  블로그





장관 후보자식 재테크

어디가 재개발 된다는 소문이 은밀하게 나돌면,

그 지역이 내가 살 곳이 아니라 하더라도 일단 부동산을 사라.

그리고 돈이 될 것 같다면 다소 번거롭더라도 부동산을 쉴새없이 사고 팔아라.

열댓번을 사고 팔 각오까지 해라.

또 직위 때문에 남 신세를 지더라도, 흔적이 남지 않게 해라.

자신의 명의로 신용카드나 현금 영수증을 사용하지 말라는 거죠.

제가 만일 청취자 여러분께 재테크 강의를 하면서 이런 조언을 한다면,

그 얘기를 듣는 여러분들 심정은 어떻겠습니까?

상당히 불쾌하시겠죠.

그런데 이런 조언은 제가 실제로 하는 게 아닙니다.

인사 청문회를 하고 있거나 앞두고 있는 장관과 총리 후보자에 제기된 의혹들입니다.

전반적인 인상은 이런 걸 겁니다.

참,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재테크를 했구나.

그런데 그렇게 혀를 차고 말 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더 나아가서 ‘저렇게 무자비하게 재테크 해야 돈도 벌고,

높은 자리에까지 올라갈 수 있는 거구나‘하는 데까지 생각이 미칠 수도 있습니다.

혹은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은 고급 정보를 독점하고

주변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으니까

쉽게 돈을 버는구나 하는 절망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장관, 총리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쏟아지는 의혹에

국민들은 상당히 불쾌합니다.

우리 사회가 요즘 잘 버는 사람은 더 잘 벌고,

못 버는 사람은 더욱 먹고 살기가 힘들어진다고 아우성인데요.

이런 의혹을 통해 그 이유나 배경을 짐작하게 되기 때문이죠.

새로운 국정 어젠다, 의제로 떠오른 ‘공정한 사회’.

이건 공정한 게임의 룰을 지키는 경쟁을 한다는 뜻인데,

이런 의혹 보면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사람들이

과연 게임의 룰을 지키고 있는가,

아니 게임의 룰이 있기는 한 건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2010/08/23 12:10 2010/08/23 12:10



김방희 작성

Trackback URL : http://Blog.timelife.co.kr/riverside/trackback/594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 Prev : 1 : ... 333 : 334 : 335 : 336 : 337 : 338 : 339 : 340 : 341 : ... 708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