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주일 동안 이탈리아 시칠리아를 다녀왔습니다. 올해 7회째를 맞은 시칠리아 앙 프리메르(Sicilia En Primeur)에 참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앙 프리메르는 원래 시장에 출시될 와인을 미리 맛보고 사전에 구매하는 '와인 선물 시장'을 말합니다. 하지만 시칠리아 앙 프리메르는 보르도처럼 선물 거래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올해 출시될 와인의 품질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행사입니다. 수입상이나 도매상도 참가하지만 전문 시음 평가단들과 전세계 와인 담당 기자들이 더 많이 참석합니다. 한국에선 이번에 저 혼자 참석했습니다.
시칠리아를 가 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칠리아의 주도인 팔레르모에 내리니 커다란 돌산이 인상적이더군요. 안내를 해준 현지인에 따르면 이 돌산 때문에 팔레르모 공항이 파일럿들에겐 전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 중 하나로 불립니다.
팔레르모 공항 근처 호텔에서 잤는데 아침에 일어났더니 창밖엔 바다가 펼쳐져 있더군요. 지중해의 가장 큰 섬이라는 게 실감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잠시 짬을 내 호텔 주변을 돌았는데 사진기만 대도 그림이더군요.



아침을 먹자마자 곧바로 와이너리 투어에 나섰습니다. 처음 도착한 곳은 국내 와인 애호가들에도 제법 알려져 있는 쿠수마노(Cusumano)라는 양조장입니다. 시칠리아 특유의 정취가 느껴지는 와이너리였습니다.



외관은 이국적이지만 양조장 안은 최첨단이었습니다. 하루에 최대 6000병까지 병입할 수 있는 양조장 안에선 병입부터 포장까지 전부 기계에 의해 자동으로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오기 전 시칠리아 와이너리 하면 왠지 시골의 조그만 양조장을 떠올렸던 선입관을 여지없이 깨트리더군요.

양조장을 둘러본 후 와인 테이스팅룸에 도착해선 더 놀랐습니다. 마치 잘 꾸며놓은 갤러리처럼 시음장을 만들었더군요.




시칠리아에서 포도밭 400헥타르를 가지고 있는 쿠수마노는 13종의 와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인졸리, 네로 다볼라와 같은 시칠리아 토종 품종부터 메를로, 쉬라 등 국제적인 포도품종까지 다양한 와인을 선이보고 있죠. 이 날 맛본 와인은 이 중 8가지 와인이었습니다.

모두 맛과 향에선 이태리 고급 와인의 풍미가 물씬 느껴지더군요. 그동안 시칠리아 와인에 대해 개인적으로 너무 얕잡아 본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
디테일도 남달랐습니다. 다음 사진은 쿠수마노의 화이트 와인 중 가장 저렴한 인졸리아입니다. 보통 와인 병과는 약간 다른 모습이죠?

바로 병 끝 캡부분입니다. 이 회사는 화이트 와인을 담는 병 뚜껑에 코르크나 스크류캡 대신 아래처럼 유리로 된 스토퍼를 사용합니다.


쿠수마노의 와인 메이커에 따르면 코르크를 사용한 화이트 와인이 상하거나 산화되는 사례가 많아지자 유리 스토퍼를 따로 주문 제작해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크류캡은 아직까지 '싸구려' 이미지가 강해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문제는 유리 스토퍼 가격이 개당 1.5유로라고 합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너무 비싸지 않느냐는 질문을 했지만 자신들의 와인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로 답을 대신하더군요. 다음은 현재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쿠수마노 형제입니다. 잘 생겼죠?

시칠리아는 국내에서 마피아의 본산지이자 대부의 고향으로 유명하죠. 활화산 에트나를 비롯한 이탈리아 관광지로도 알려져 있구요. 반면 시칠리아 와인은 국내에서 아직 생소한 편입니다. 하지만 전세계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가장 떠오르고 있는 와인 생산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일례로 시칠리아에서 생산되는 와인 생산량은 현재 호주 전체에서 생산되는 와인량과 비슷할 정도로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국내에서 잘 알려져 있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두 배에 달하는 생산량이죠.
시칠리아가 주목받는 것은 단순히 생산량 때문만이 아닙니다. 유럽 최대 활화산인 에트나 근처 화산지부터 고냉지, 평원 등 다양한 지형들이 지중해성 기후와 맞물리면서 수많은 색깔의 와인이 생산되고 있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선 좀 더 다양한 시칠리아의 와인 세계를 소개하겠습니다.
다음은 시칠리아에서 찍은 풍경들입니다. 둘러보면 볼수록 제주도가 많이 생각나더군요.










앙 프리메르는 원래 시장에 출시될 와인을 미리 맛보고 사전에 구매하는 '와인 선물 시장'을 말합니다. 하지만 시칠리아 앙 프리메르는 보르도처럼 선물 거래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올해 출시될 와인의 품질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행사입니다. 수입상이나 도매상도 참가하지만 전문 시음 평가단들과 전세계 와인 담당 기자들이 더 많이 참석합니다. 한국에선 이번에 저 혼자 참석했습니다.
시칠리아를 가 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칠리아의 주도인 팔레르모에 내리니 커다란 돌산이 인상적이더군요. 안내를 해준 현지인에 따르면 이 돌산 때문에 팔레르모 공항이 파일럿들에겐 전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 중 하나로 불립니다.

팔레르모 공항 근처 호텔에서 잤는데 아침에 일어났더니 창밖엔 바다가 펼쳐져 있더군요. 지중해의 가장 큰 섬이라는 게 실감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잠시 짬을 내 호텔 주변을 돌았는데 사진기만 대도 그림이더군요.



아침을 먹자마자 곧바로 와이너리 투어에 나섰습니다. 처음 도착한 곳은 국내 와인 애호가들에도 제법 알려져 있는 쿠수마노(Cusumano)라는 양조장입니다. 시칠리아 특유의 정취가 느껴지는 와이너리였습니다.



외관은 이국적이지만 양조장 안은 최첨단이었습니다. 하루에 최대 6000병까지 병입할 수 있는 양조장 안에선 병입부터 포장까지 전부 기계에 의해 자동으로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오기 전 시칠리아 와이너리 하면 왠지 시골의 조그만 양조장을 떠올렸던 선입관을 여지없이 깨트리더군요.


양조장을 둘러본 후 와인 테이스팅룸에 도착해선 더 놀랐습니다. 마치 잘 꾸며놓은 갤러리처럼 시음장을 만들었더군요.




시칠리아에서 포도밭 400헥타르를 가지고 있는 쿠수마노는 13종의 와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인졸리, 네로 다볼라와 같은 시칠리아 토종 품종부터 메를로, 쉬라 등 국제적인 포도품종까지 다양한 와인을 선이보고 있죠. 이 날 맛본 와인은 이 중 8가지 와인이었습니다.

모두 맛과 향에선 이태리 고급 와인의 풍미가 물씬 느껴지더군요. 그동안 시칠리아 와인에 대해 개인적으로 너무 얕잡아 본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
디테일도 남달랐습니다. 다음 사진은 쿠수마노의 화이트 와인 중 가장 저렴한 인졸리아입니다. 보통 와인 병과는 약간 다른 모습이죠?

바로 병 끝 캡부분입니다. 이 회사는 화이트 와인을 담는 병 뚜껑에 코르크나 스크류캡 대신 아래처럼 유리로 된 스토퍼를 사용합니다.


쿠수마노의 와인 메이커에 따르면 코르크를 사용한 화이트 와인이 상하거나 산화되는 사례가 많아지자 유리 스토퍼를 따로 주문 제작해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크류캡은 아직까지 '싸구려' 이미지가 강해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문제는 유리 스토퍼 가격이 개당 1.5유로라고 합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너무 비싸지 않느냐는 질문을 했지만 자신들의 와인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로 답을 대신하더군요. 다음은 현재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쿠수마노 형제입니다. 잘 생겼죠?

시칠리아는 국내에서 마피아의 본산지이자 대부의 고향으로 유명하죠. 활화산 에트나를 비롯한 이탈리아 관광지로도 알려져 있구요. 반면 시칠리아 와인은 국내에서 아직 생소한 편입니다. 하지만 전세계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가장 떠오르고 있는 와인 생산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일례로 시칠리아에서 생산되는 와인 생산량은 현재 호주 전체에서 생산되는 와인량과 비슷할 정도로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국내에서 잘 알려져 있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두 배에 달하는 생산량이죠.
시칠리아가 주목받는 것은 단순히 생산량 때문만이 아닙니다. 유럽 최대 활화산인 에트나 근처 화산지부터 고냉지, 평원 등 다양한 지형들이 지중해성 기후와 맞물리면서 수많은 색깔의 와인이 생산되고 있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선 좀 더 다양한 시칠리아의 와인 세계를 소개하겠습니다.
다음은 시칠리아에서 찍은 풍경들입니다. 둘러보면 볼수록 제주도가 많이 생각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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