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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어 '호오비덴 준마이 긴조'에 대한 1 개의 검색 결과

  1. 2011/06/22 사케에서 만난 와인의 향기 by soncine




2010-06-04

얼마 전 한남동에 있는 마구로센이라는 곳을 찾았습니다. 마구로센은 국내에서 생참치를 맛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참치집이라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참치에 대한 식견이 부족하지만 일단 도로(뱃살)의 빛깔과 마블링은 남달랐던 것 같습니다. 입안에 넣고 혀끝으로 살짝 눌렀을 때 부드럽게 녹는 정도가 예술이더군요 ^^;
 
IMG_1062.jpg

(사진기에 메모리 카드를 빠트려서 폰으로만 찍어서 사진은 좀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날 참치가 더 맛있었던 건 아무래도 이 놈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IMG_1064.jpg

호오비덴의 준마이 긴조입니다. 준마이는 순미(純米)의 일본어로 잡곡이 아닌 순수하게 쌀로 빚은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긴조는 쌀의 40% 이상을 깍아서 만든 술을 말하고, 흔히 알려진 다이긴조는 쌀의 50%를 깍아내 담은 술을 말하죠. 사케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예전 포스팅(http://blog.joins.com/soncine/7962790 orhttp://blog.joins.com/soncine/7657164)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호오비덴의 준마이 긴조는 단 맛이 좀 강했지만 과일맛이 풍부해 식상한 스타일이 아니더군요. 가끔씩 일식집에서 잘 모르고 주문한 사케에서 느껴지는 강한 알코올이나 화학품 느낌없이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생참치와 잘 어울리고 특히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사케같았습니다. 이 날 여러가지 화이트 와인을 같이 맛봤는데 역시 참치회엔 사케만큼 좋은 술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참치집을 다녀와서 이 사케에 대한 궁금증이 일어 좀 더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최근 나온 지사케 <知사케> 라는 책에서입니다.
 
gee_sake.jpg

이 책은 일본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사케 32종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각 사케들의 감상을 담고 있습니다.  마치 와인 시음 노트처럼 해당 사케에서 나는 맛과 향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어 와인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최고의 사케 가이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위에 소개한 호오비덴 준마이 긴조에 대한 저자의 감상도 재미있습니다.
 
<청포도와 멜론, 여기에 약간의 나무향까지 느껴진다. 매우 화려하다! 독특하다!...아련한 단맛이 촉촉한 향과 어우러져 혀 위로 퍼져나간다. 과연여성들로부터 세련된 술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목넘김은 부드러운 포도를 삼키는 느낌이다. 단맛과 신맛이 알맞게 목에 자극을 주며 넘어간다. 여운은 길지 않다.>
 
이정도면 어지간한 와인 마니아의 시음평을 넘어섭니다. 읽으면서 제가 마신 느낌과 비교도 되더군요.
 
2002년 선보여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호오비덴의 성공 요인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긴죠 효모의 달인이라는 양조장 주인이 직접 논을 구입해 유기농으로 재배한 쌀로 술을 빚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해마다 모내기철이 되면 500~600명에 달하는 호오비덴 팬들이 직접 모내기에 참여하다는군요. 마치 포도 수확철이 되면 보르도 특급 와인 양조장에 전세계 와인마니아들이 모여들어 자원봉사를 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
 
정말 이 부분은 국내 막걸리 양조장부터 전통주 생산자들이 벤치마킹해야 되지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케를 좋아하고 일본 현지 사케 양조장들도 찾아다녔지만, 일식집에서 사케 리스트를 건네 받을 때면 가끔 멍~할 때가 많습니다. 결국 국내에 잘 알려져 있는 쿠보다나 핫카이산, 아니면 아예 저렴한 사케를 찾게 되더군요. 앞으로는 이 책에 소개된 사케들을 하나씩 섭렵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더군요.
 
저와 같은 상황에 자주 놓이거나 사케 애호가라면 일독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사케에 대해 초보자라면 사케류란 책도 강추합니다. 사케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알차게 담은 책입니다.
 
 
sake_ryu.jpg

 
 
그럼 모두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2011/06/22 12:53 2011/06/22 12:53



soncine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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